팬택이 내놓은 새 스마트폰 '아임백(IM-100)'이 부활의 마중물이 될 수 있을까.
팬택이 1년 7개월 만에 선보이는 신형 스마트폰의 예약판매 실적이 예상보다 좋은 것으로 평가된다. 팬택은 김포공장을 풀가동하며 막바지 출시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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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형 스마트폰 아임백의 예약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팬택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
29일 업계에 따르면 24일부터 SK텔레콤과 KT를 통해 아임백의 예약판매가 진행되고 있는데 예약판매 첫날과 둘째날인 지난주 말에 4천대가량의 제품이 계약된 것으로 전해졌다.
SK텔레콤은 예약고객 가운데 20~30대 비중이 75%를 차지해 젊은층에 특히 인기가 높았다고 설명했다.
예약고객들은 아임백의 주요 구매요인으로 △ 깔끔한 디자인 △ 모든 요금제에서 가능한 10만원 안팎의 실구매가 △번들 액세서리 스톤(Stone)에 대한 기대감 등을 꼽았다.
팬택 관계자는 “이 정도면 괜찮은 예약판매 성적”이라고 평가했다.
아임백의 가장 큰 특징은 후면에 탑재한 휠키인데 전원버튼 겸 볼륨조절, 음악이나 동영상 탐색, 카메라 타이머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보조기기인 스톤도 눈길을 끄는데 무선 충전기이면서 스피커 기능도 겸하고 있다. 2600mAh의 내장배터리를 탑재해 보조배터리로 활용할 수도 있다.
예전 팬택 브랜드인 ‘스카이’에 향수를 품고 있는 ‘올드팬’들도 아임백 출시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아임백의 기획과 개발을 진두지휘한 김태협 팬택 상품전략본부장은 “스마트폰이 현대인의 분신이자 삶의 일부라는 것에 착안해 아임백을 기획했다”며 “이번에는 기술 자랑보다 디자인과 감성, 친근함을 내세워 스카이에 향수를 품고 있는 마니아층부터 차근차근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국내 이동통신사들에게 제품을 공개했을 때 기존 스카이 모델 가운데 아임백에 대한 반응이 가장 좋았다”고 덧붙였다.
통신사들의 비교적 높은 공시지원금도 아임백 판매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SK텔레콤과 KT는 10만원대 요금제 가입에 대해 공시지원금 상한액인 33만원을 지원한다. 이에 따라 출고가 44만9900원인 아임백을 공시지원금과 유통대리점의 지원금까지 모두 받을 경우 소비자는 7만원대에도 아임백을 구매할 수 있다.
팬택은 예약판매가 당초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자 고무돼 있다.
팬택 관계자는 “초기 예약판매 실적이 출시 후에도 이어질 수 있도록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지금은 원활한 제품공급을 위해 김포공장을 풀가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과 KT는 30일부터 아임백을 공식 출시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재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