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팹리스(반도체 설계) 시장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없으면 미국의 세계 시장 점유율이 크게 떨어질 위험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로이터는 1일 미국 산업단체인 반도체산업협회(SIA)와 보스턴컨설팅그룹의 분석을 인용해 정부의 지원이 없으면 미국의 반도체 설계 시장 점유율이 10년 안에 36%까지 급락할 수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 "정부 지원 없으면 미국 반도체 설계 세계 시장 점유률 급락"

▲ 반도체 설계시장에서 미국이 점유율을 지키기 위해서는 정부차원의 팹리스 지원 정책이 적극적으로 펼쳐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반도체 설계 분야에서 미국의 점유율은 2015년 50%에서 2021년에는 46%로 하락한 것으로 파악된다.

미국은 이미 반도체 제조능력에서 주도권을 잃었고 이를 회복하기 위해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올해 ‘반도체칩 및 과학법(CHIPS and Science Act)’를 통과시킨 바 있다.

미국 반도체산업협회와 보스턴컨설팅그룹이 2020년 발표한 과거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반도체 생산능력을 기준으로 할 때 미국의 점유율은 1990년 37%에서 2020년 12%까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스턴컨설팅그룹은 중국이나 한국과 같은 나라 기업들은 정부차원의 지원을 통해 반도체 설계 분야에서 앞서나갈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고 봤다.

미국 반도체산업협회는 ‘반도체칩 및 과학법’에 반도체 제조와 관련한 보조금 390억 달러와 연구개발을 위한 130억 달러가 포함돼 있지만 반도체 설계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이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미국 반도체산업협회는 자국 반도체 산업이 2030년까지 2만3천 명의 반도체 설계인력 부족에 시달리게 될 것이라고 우려하면서 미국 연방정부의 자금지원이 필요하다고 바라봤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