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11일 밤 페이스북에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한 줄의 글을 올렸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 앞에서 열린 대한불교조계종 제37대 총무원장 진우스님 취임법회에 참석해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 대표는 앞서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 등에서 최근 시행된 한·미·일 3국 연합 군사훈련을 ‘친일 국방’이라고 지적했는데 비판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이 대표의 발언을 두고 여권은 ‘안보를 망치는 거짓말’이라고 반발하는 등 여야 사이 안보·역사관 충돌이 확산하고 있다.
특히 이 대표의 이날 발언은 정진석 위원장이 11일 페이스북에 이 대표를 비판하며 ‘일본은 조선왕조와 전쟁을 한 적이 없다, 조선은 일본군의 침략이 아니라 무능하고 무지해 백성의 고혈을 짜내다 망했다’고 적어 논란이 된 것을 겨냥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 위원장도 즉각 반격에 나섰다.
그는 12일 페이스북에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맞는 말이다”고 적었다.
정 위원장은 다만 “역사의 진실을 모르는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며 “6·25 남침의 역사를 잊어서는 안 되고 비핵화를 굳게 약속하고도 수백만 북한 주민을 굶겨 죽이면서까지 핵무장을 완성한 김일성·김정일·김정은의 폭정을 잊어서는 대한민국에 미래가 없다”고 덧붙였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민일보가 주최한 ‘2022 국민미래포럼’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자신의 발언이 ‘식민사관’ 논란에 휩싸인 것을 두고 “진의를 호도하고 왜곡하면 안 된다”며 “그건 식민사관이 아니고 역사 그 자체다, 제발 공부들 좀 하라”고 말했다. 임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