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그룹이 최근 계열사 사장들을 모아 ‘사장단 회의’를 연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이 주요 계열사 사장단회의를 연 것은 2017년 3월 삼성그룹 콘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을 해체한 뒤 5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삼성 미래전략실 해체 뒤 5년 만에 사장단회의, 이재용 회장에 오르나

▲ 삼성그룹이 최근 주요계열사 사장단 회의를 열면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의 승진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시선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27일 재계에서는 삼성전자 창립 기념일인 11월1일 무렵에 이재용 부회장의 승진을 추진하기 위해 사장단 회의가 열린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사장단 회의에는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디스플레이 등 전자계열사 사장, 삼성생명, 삼성증권, 삼성카드 등 금융계열사 사장 등 40여 명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은 경기도 용인에 있는 인재개발원에 모여 외부 강사의 강연을 듣고 최근 현안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삼성그룹의 전자계열사 사장단 회의는 가끔씩 열렸지만 금융 계열사 사장단까지 참여한 것은 이레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은 이번 회의에 참석하지 않고 회의가 끝난 뒤 점심을 함께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놓고 이재용 부회장의 회장 승진이 임박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지만 최근 이 부회장 본인이 부정적 분위기를 내비쳤다는 점에서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이 부회장은 올해 9월 보름 간의 중남미·유럽 출장을 마치고 서울 강서구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한 자리에서 취재진을 만나 “(회장 승진 계획보다는) 회사가 잘 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