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제과식품 주가가 7거래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해태제과식품 주가는 26일 전날보다 3700원(-9.06%) 떨어진 3만71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해태제과식품 주가는 한국거래소가 18일 주가급등으로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한 이후 7거래일째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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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정훈 해태제과식품 대표. |
해태제과식품 주가는 하락세로 돌아서기 직전인 17일과 비교하면 약 38.1%나 빠졌다.
주가급등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진 데다 고평가 부담이 커지면서 투자심리도 이전보다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해태제과식품 주가가 과열양상을 보이면서 조정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 증시에서 꾸준히 나왔다.
해태제과식품 주가는 상장 이후 5거래 일만에 공모가 1만5100원의 4배 수준으로 급등했고 주가수익률(우선주포함)도 84.75배까지 치솟았다. 당시 기준으로 동종업계 평균 주가수익률은 31.53배다.
주가수익률은 시장에서 매매되는 주식가격을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값을 말한다. 주가수익률이 높으면 기업의 이익에 비해 주가가 상대적으로 높다는 뜻이다.
주가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26일 주가기준으로 해태제과식품의 주가수익률은 52.47배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여전히 이날 동종업계 평균 30.27배보다는 한참 높은 수준이다.
일각에서는 해태제과식품 주가가 당분간 더 조정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증권사 관계자는 “초기에 투자열기가 과열되며 주가가 지나치게 오른 측면이 있다”며 “지금 조정국면은 해태제과식품 주가가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으로 보이며 뚜렷한 실적 모멘텀이 나타나지 않는 이상 당분간 상승세로 돌아서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경쟁업체인 오리온의 경우 26일 주가기준으로 주가수익률이 35.64배, 롯데제과는 42.89배를 기록했다.
해태제과식품의 주가수익률이 오리온이나 롯데제과와 비슷한 수준에 맞춰진다고 가정할 경우 해태제과식품 주가는 2만5천~3만 원 초반 대에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