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이 염소·가성소다(CA)공장을 842억 원에 매각한다. 이번 매각으로 가성소다 공급과잉이 다소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김창범 한화케미칼 사장은 25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정의승 유니드 사장과 울산 석유화학 산업단지에 있는 CA공장을 842억2천만 원에 매각하는 내용의 자산양수도계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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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창범 한화케미칼 사장. |
이번 거래는 공급과잉으로 구조조정 필요성이 제기되는 국내 석유화학부문에서 민간기업 사이에 자발적으로 이뤄진 사업재편 사례로 주목받는다.
국내 가성소다시장은 지난해 연간 공급량이 210만 톤으로 수요량 130만 톤을 웃돌았다. 한화케미칼 울산시장은 전체 연간 생산량의 9.6%에 해당하는 20만 톤의 가성소다를 생산한다.
유니드는 이번에 인수한 생산설비를 개조해 비누와 유리의 원료가 되는 가성칼륨을 생산할 것으로 보인다. 유니드는 세계 1위 가성칼륨 생산회사다.
두 회사는 2월부터 공장 매매를 위해 현장 실사와 세부 합의를 진행했다. 공장 소유권 이전일자는 11월1일이다.
한화케미칼은 “이번 계약은 두 회사의 주력사업 수익성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번 설비매각을 통해 가성소다의 공급과잉 일부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케미칼은 또 “유니드가 생산하는 가성칼륨의 부산물인 염소를 공급받아 PVC 원료로 투입해 사업 안정성도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