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13일까지 비상대책위원회 인선을 완료하고 비대위 체제로 지방선거를 치른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1일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마친 뒤 “가능하다면 이번 13일까지 비대위 구성을 마치고 14일에는 비대위가 완전체 활동을 시작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당 비대위 구성 13일까지 완료, 원내대표 선출은 ‘콘클라베’ 방식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이어 ”비대위 체제는 6월 지방선거 이후까지 가는 것으로 결정됐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차기 원내대표를 기존 입후보 방식을 통한 선거가 아니라 교황선출(콘클라베)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윤 위원장은 “172명의 국회의원들이 각자 자기가 원하는 원내대표를 적어내는 식으로 해서 숫자를 줄여나갈 것”이라며 “과반이 나올 때까지 숫자를 줄여가는 방식으로 입후보 절차가 따로 없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선출방식을 바꾸게 된 이유에 관해 윤 위원장은 “원내대표 선거 운동 과정에서 의원들 사이에 편이 나뉘고 과도한 경쟁이 발생할 수 있다”며 “선거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당의 모습과 괴리될 수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더불어민주당은 다음주를 ‘감사와 반성의 주간’으로 정하고 지역위원회에서 지지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기로 했다.

윤 비대위원장은 “선거운동 때와 같은 강도로 지지해준 분들께는 감사 인사를 전하고 따끔하게 회초리를 드신 분들께는 반성해 더 좋은 민주당이 되겠다는 것을 알리는 기간을 갖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