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정산 때 공제를 받기 위해 연금계좌에 납입하는 투자자가 많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등장으로 전세계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연금계좌에서 소액으로도 부동산 투자가 가능한 상품으로 '리츠(REITs)'를 활용할 수 있다.
 
연말정산 세액공제 가능한 미래에셋펀드, 700만 원으로 부동산 투자

▲ 미래에셋자산운용 로고.


리츠란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 부동산 관련 증권에 투자하고 그 수익을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일종의 펀드다.

국내 상장리츠는 배당가능이익이 발생하면 90% 이상을 배당으로 지급하도록 의무화하고 있으며 부동산 매각 등으로 발생하는 차익 또한 배당 형태로 지급하는 대표적 인컴형 자산이다

연금저축계좌와 IRP(개인형퇴직연금) 같은 연금계좌에서는 펀드를 통해 리츠에 투자할 수 있다. 소액으로도 투자 가능하며 다양한 리츠에 분산투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미래에셋글로벌리츠부동산펀드(미래에셋글로벌리츠부동산자투자신탁)'는 전세계 리츠에 투자해 다양한 해외 우량 부동산에 분산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다.

특히 선진국 리츠는 주식이나 국채보다 배당수익률이 높기 때문에 매력적인 인컴형 자산이다. 펀드는 2016년 10월 설정됐으며 올해 11월 말까지 누적수익률이 50.9%에 이른다.

미래에셋밸런스리츠부동산펀드(미래에셋밸런스리츠부동산자투자신탁)는 국내외 상장 리츠 및 인프라, 부동산 펀드에 분산 투자하는 상품이다.

배당을 통해 인컴수익을 확보하고 적정가격과 시장가격 괴리를 이용한 변동성 매매를 통해 초과수익을 추구한다. 2020년 3월에 설정된 펀드는 11월 말까지 38.4% 누적수익률을 기록했다.

DC(확정기여형 퇴직연금), IRP 등 퇴직연금계좌에서 국내 상장리츠를 직접 매매할 수도 있다.

3일 상장한 '미래에셋글로벌리츠'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1019.6대 1,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 753.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상장 리츠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해당 리츠는 미국 아마존, 페덱스 물류센터 3개를 기초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는 국내 최초 글로벌 물류센터 리츠다.

연평균 6%를 상회하는 예상 배당수익률(환헷지 전 기준)과 10년이 넘는 잔여임대차기간, 임대료 인상 예정 등으로 향후 안정적 임대수익 증가와 자산가치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

국내 부동산에 투자하는 '미래에셋맵스리츠'도 있다.

미래에셋맵스리츠 기초자산은 광교 센트럴푸르지오시티 중 상업시설이다. GS리테일이 임차하고 롯데쇼핑이 전차해 안정적 임대수익을 확보했다. 잔여임대차기간이 10년이 넘으며 상장 후 10년간 투자시 연환산 배당률은 약 6% 수준으로 예상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인컴 수익은 상대적으로 예측이 쉽고 변동성이 낮으며 보유하기만 해도 수익이 발생해 중장기투자에 적합하고 장기적으로 주식과 상관관계가 낮아 포트폴리오 분산 효과도 있다"며 "연금투자자라면 포트폴리오에 리츠를 담는 것이 장기적으로 유리하다"고 말했다.

연금저축계좌와 IRP는 연말정산 때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연금저축계좌는 납입액 최대 400만 원, IRP 합산 시 납입액 최대 700만 원까지 세액공제 가능하다.

총 급여 5500만 원 이하 또는 종합소득금액 4천만 원 이하인 자는 공제율 16.5%에 해당하는 최대 115만 원을, 그 외에는 공제율 13.2%에 해당하는 최대 92만 원을 공제받을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진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