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KLPGA와 KPGA 운영대행사 입찰공고, ESG 반영해 평가

▲ 2020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홍보포스터.

하나금융그룹이 골프대회를 환경·사회·지배구조(ESG)경영 홍보의 장으로 활용한다.

하나금융그룹은 23일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정규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과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코리안투어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운영대행사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냈다.

6월30일까지 입찰서를 접수하고 7월9일까지 제안서를 접수하는 일정이다. 7월13일 제안서 설명회를 진행한 뒤 14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통지한다.

하나금융그룹은 제안요청 명세에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의미하는 ESG 관련 내용을 포함했다.

최근 ESG 추세를 반영한 이벤트 또는 캠페인 실천 연계 방안을 마련하도록 했다. 하나금융그룹 유튜브 채널인 하나TV와 인스타그램·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와 연계하고 갤러리 입장이 가능할 때 갤러리가 참여할 수 있는 행사도 구상하도록 했다.

또한 대회 운영 전반에 걸쳐서 ESG 관련 사항을 반영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제안할 것을 요구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친환경 소재 장치제작물 등을 예시로 들었다.

하나금융그룹은 최근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골프를 향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점을 고려해 ESG경영을 홍보하기 위한 기회로 적극적 스포츠마케팅에 나서려는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그룹은 2021년을 ESG경영 원년으로 삼고 적극적으로 ESG경영 활동을 펼쳐나가고 있다. 4월에는 2030년까지 60조원의 ESG금융을 공급하고 2050년까지 탄소배출을 제로로 하는 중장기 ESG경영목표도 발표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입찰공고에서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대회는 인천 청라에 위치한 베어즈베스트 청라골프클럽(GC)에서 열린다는 점을 고려해 주변에 있는 하나금융타운을 활용하는 방안도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청라지역에 새로운 본부가 될 하나금융타운을 구축하고 있다. 1단계 통합데이터센터, 2단계 하나글로벌캠퍼스 설립을 마쳤고 2024년까지 3단계 공사를 마친다는 계획을 세웠다. 최근에는 인근에서 청라의료복합타운 사업에도 도전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과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은 하나금융그룹 주최로 각각 9월28일~10월3일, 10월19일~24일 열린다. 상금은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이 15억 원,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이 10억 원이며 SBS골프와 JTBC골프가 각각 방송을 담당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