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재난망 구축사업과 관련한 핵심 네트워크 기술을 글로벌 통신시장에 선보인다.
네트워크 기술에 기반한 재난망 구축은 세계적으로 관심이 모이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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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동현 SK텔레콤 사장. |
SK텔레콤은 22일부터 스페인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6에서 글로벌 주요 통신사를 대상으로 'GCSE' 기반 재난망 핵심기술을 시연한다고 18일 밝혔다.
SK텔레콤은 MWC에서 GCSE기술을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 GCSE는 (Group Comm. System Enablers)의 약자다.
이 기술의 핵심은 ‘1대 다(多)' 통신이다. 긴급상황이 벌어졌을 때 특정 기지국에 과부하가 걸릴 수 있는 것을 사전에 차단해 1명이 수백 명의 인원과 통화나 데이터 전송 등을 할 수 있게 해준다.
SK텔레콤 관계자는 "MWC가 개막하기도 전에 미국, 영국, 일본, 호주, 중동, 남미 10여 개 이동통신사들이 GCSE 기술을 포함한 재난망 사업 설명과 협의를 요청해오고 있다"며 "23일 영국 대형 이동통신사 EE와 기술 협력식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국내 재난망 사업 시범사업자 선정작업에서 KT에 밀려 1순위 후보자 자격을 얻지 못 했다.
하지만 이번 MWC 2016을 통해 글로벌 기술력을 인정받을 경우 해외에서 다시 한번 재난망 서비스 사업 강자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2004년 동남아 일대를 휩쓴 대형 쓰나미 사고와 2011년 일본 토호쿠 지방에서 발생한 대형 지진 이후 전 세계적으로 재난망 사업구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에서 KT가 중심이 된 컨소시엄이 지난해 시범사업자로 선정돼 강원도 등을 대상으로 재난망 서비스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