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금융그룹 J트러스트의 자회사인 JT캐피탈과 JT저축은행 매각일정이 늦춰졌다.
J트러스트는 금융투자사인 VI금융투자의 JT캐피탈 매각대금 납입일정을 15일에서 8월 말로 미룬다고 16일 공시했다.
J트러스트는 공시에서 "5월14일 JT캐피탈 주식 양도계약을 체결했고 6월15일 거래종료를 예정했으나 8월 말로 연기해 종료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에 JT저축은행 주식양도를 포함한 전체 일정에서도 같은 수준의 일정 연기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금융권에서는 VI금융투자의 JT캐피탈 실사가 늦게 완료돼 투자자 자금을 확보할 시간이 촉박했던 것으로 본다.
앞서 J트러스트는 VI금융투자에 JT캐피탈과 JT저축은행을 모두 매각하기로 하고 4월5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어 5월14일 먼저 JT캐피탈을 1165억 원에 매각하는 주식 양도계약을 체결했다. 매각대금 납입기한은 이달 15일로 잡았다.
J트러스트는 JT캐피탈 주식 양도 3개월 뒤 JT저축은행 지분 100%를 VI금융투자에 넘기는 계약을 맺는다는 계획도 세웠다. JT캐피탈 매각일정이 두 달가량 늦어지면서 JT저축은행 매각도 뒤로 밀리게 됐다.
VI금융투자는 홍콩계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뱅커스트릿프라이빗에쿼티(PE)가 하이자산운용과 하이투자선물을 인수해 설립한 금융사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