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체감하는 경기상황이 7년여 만에 가장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1월 제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65를 기록해 2015년 12월보다 2포인트 떨어졌다고 29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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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1월 제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6년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뉴시스> |
이는 서브프라임 사태로 외환위기를 겪을 때인 2009년 3월 56을 기록한 이래 최저치다.
기업경기실사지수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3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다.
기업경기실사지수는 기업들이 현재 체감하는 경기상황을 나타내는 지표로 기준값을 100으로 놓고 100보다 크면 경기가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경기가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기업경기실사지수가 떨어지고 있는 데는 중국 경제성장 둔화 우려와 자동차와 조선 등 수출 중심 기업의 부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저유가도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2월 기업경기실사지수도 66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돼 당분간 체감 불경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1월 경제심리지수(ESI)는 91을 기록해 지난해 12월과 동일했다. 하지만 경제심리지수에서 계절·불규칙 변동을 제외하고 산출한 순환변동치는 지난해 12월보다 1포인트 하락한 92로 조사됐다.
경제심리지수는 기업과 소비자를 모두 포함한 민간 경제심리를 나타내는 지표다. [비즈니스포스트 우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