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철희 신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이 16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과연 '노'라고 말할 수 있는 참모가 될 수 있을까?
이 정무수석은 민주당내 ‘비
문재인계’로 꼽히는데 다른 의견도 널리 수용하며 포용적 국정운영을 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중이 엿보인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16일 브리핑을 통해 이 수석의 임명 사실을 발표하며 “정치, 사회 이슈에 관한 균형잡힌 시각을 갖추고 있으며 복잡한 현안에 관한 대안 제시 능력이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강 대변인은 “이 수석은 여당과 야당, 국민과 원활한 소통을 통해 상생과 협치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수석은 인사말을 통해 “4·7재보궐선거에서 드러난 민심을 잘 헤아리고 할 말은 하고 아닌 것에는 ‘노’라고 말할 수 있는 참모, 헌신하는 참모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여권의 대표적 전략 전문가로 손꼽힌다. 2016년 제 20대 국회의원선거를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이 영입했지만 2017년 대통령선거후보 경선에서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를 지지하며 비문으로 분류됐다.
비례대표로 당선돼 제 20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면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관련한 일련의 논란과 당내 강성 지지층의 태도에 비판적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이 수석은 “정치의 한심한 꼴 때문에 많이 부끄럽다”며 제 21대 총선에는 출마하지 않았다.
비문 소장파인 이 수석 발탁을 두고
문재인 정부를 향해 나빠진 민심을 수용하며 다른 목소리도 폭넓게 받아들이려는 문 대통령의 의중에 따른 것이라는 풀이가 나왔다.
이 수석은 1964년 경상북도 영일군에서 태어났다.
부산 동인고등학교를 거쳐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김대중 정부 시절 청와대 행정관, 김한길 전 의원 보좌관 등을 지낸 뒤 손학규 전 대표 시절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으로 일했다.
종합편성채널 시사프로그램에서 특유의 입담을 자랑하며 대중적 인기를 얻은 뒤 제 20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이 됐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