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의 미국 증시 상장이 금융시장에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를 중요한 투자자산으로 인식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미국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16일 "비트코인은 이제 일반화된 자산이라고 볼 수 있다"며 "코인베이스 상장이 제도권 금융시장에서 가상화폐를 인정했다는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 "코인베이스 상장은 중요, 비트코인의 투자자산 인식 계기"

▲ 비트코인 가상 이미지.


가상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는 14일 미국증시에 상장한 뒤 15일 기준으로 850억 달러(약 95조 원)에 이르는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자동차기업 GM의 시가총액과 비슷한 규모다.

뉴욕타임스는 가상화폐 투자가 더 이상 낙관론자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주식이나 금 등 자산과 같이 일반투자자를 끌어들일 수 있는 주류 투자수단으로 등극했다는 의미라고 바라봤다.

코인베이스가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것은 결국 가상화폐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반영한 것이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는 "코인베이스 상장은 가상화폐가 거대한 사업이자 중요한 투자자산으로 거듭나는 계기"라며 "가상화폐 회의론자들도 이런 변화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가상화폐의 순기능을 이전부터 지지해 오던 낙관론자들은 코인베이스 상장이 가상화폐 제도권 진입의 첫 단계에 불과하다고 보고 있다.

코인베이스와 같은 가상화폐거래소는 이런 과정에서 일반투자자들의 가상화폐 투자 접근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뉴욕타임스는 "코인베이스의 성공적 상장은 중앙은행 중심의 세계 금융시스템에 부정적 시각을 보이고 있는 가상화폐 낙관론자들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뉴욕타임스는 여전히 가상화폐의 가격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실제로 물건을 구입할 때 화폐로 사용되기 어렵고 투자수단으로만 인식되는 한계가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