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20년 4분기 중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말 가계신용 잔액은 1726조1천억 원으로 2020년 3분기 말보다 44조2천억 원 늘었다. <한국은행> |
지난해 4분기 말 가계신용 규모가 1726조 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보였다.
카드대금을 뺀 가계대출만 44조 원 넘게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20년 4분기 중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말 가계신용 잔액은 1726조1천억 원으로 2020년 3분기 말보다 44조2천억 원 늘었다.
한국은행이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2년 4분기 이후 가장 많았다.
가계신용은 가계대출과 판매신용을 더한 금액이다.
가계대출은 은행, 보험사, 대부업체, 공적 금융기관 등에서 받은 대출을, 판매신용은 결제 전 카드 사용금액을 뜻한다.
가계대출 잔액은 2020년 4분기 말 기준 1630조2천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 말보다 44조4천억 원 늘었다.
가계대출 변화를 대출기관별로 살펴보면 2020년 3분기 말보다 예금은행은 28조9천억 원, 비은행 예금 취급기관(상호저축은행, 신협, 새마을금고 등)은 6조6천억 원, 기타금융기관(보험회사, 연기금 등)은 8조9천억 원 증가했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은 2020년 3분기 말보다 20조2천억 원 늘어난 910조6천억 원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11월13일 가계 신용대출에 관한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추가 규제 등이 발표됐지만 어느 정도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판매신용잔액은 줄었다.
2020년 4분기 말 판매신용 잔액은 95조9천억 원으로 2020년 3분기 말보다 2천억 원 감소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