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시중은행에서 올해 들어 3만1천 개가 넘는 마이너스통장이 새로 개설된 것으로 파악됐다.

마이너스통장 신용대출 잔액은 지난해 연말과 비교해 6700억 원가량 늘었다.
 
은행 마이너스통장 올해 3만 개 개설, 빚내서 주식투자도 한 원인

▲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4일부터 21일까지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 은행에서 모두 3만1305건의 신규 신용대출이 마이너스통장을 통해 이뤄졌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4일부터 21일까지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에서 모두 3만1305건의 신규 신용대출이 마이너스통장을 통해 이뤄졌다.

이 은행의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2020년 12월31일 46조5310억 원에서 1월21일 47조276억 원으로 늘었다. 3주 동안 6766억 원 증가한 것이다.

증시 호황이 이어지면서 빚을 내서 주식에 투자하는 이른바 ‘빚투’를 향한 수요가 늘었고 금융당국이 추가로 가계부채 규제안을 내놓기 전에 미리 한도대출을 받아두려는 수요가 더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연말 금융당국은 은행을 향해 가계대출 총량 관리에 힘쓸 것을 주문했다. 이에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등 시중은행은 일정 규모 이상의 신용대출을 원칙적으로 중단하는 등 제한을 강화한 바 있다.

다만 21일 기준으로 5대 은행의 전체 신용대출 잔액은 134조9583억 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연말과 비교해 1조3101억 원 증가했다.

올해 초 4영업일 동안 신용대출 잔액이 4500억 원 늘어난 데 따라 금융당국이 고액대출을 중심으로 관리를 강화하면서 신용대출 잔액이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마이너스통장은 4~7일 나흘 동안 7411개가 개설됐다.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2411억 원 늘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