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에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앞으로 세계경제 회복을 이끌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미국언론이 바라봤다.
CNN비즈니스는 31일 “영국에서 최근 사용을 승인한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은 저렴하고 다른 백신보다 보급하기 쉽다”며 “내년 세계경제 회복에 핵심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스트라제네카가 코로나19 백신으로 수익을 내기보다 저소득 국가 또는 개발도상국에 공급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만큼 세계 코로나19 종식에 크게 기여할 잠재력이 있기 때문이다.
화이자 또는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이 비교적 고가에다 저온에서 보관되어야 하는 것과 달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저렴하고 보관이 쉬워 여러 국가에 보급하기 유리하다.
모더나 백신은 1회당 25~37달러, 화이자 백신은 20달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3~4달러 수준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NN비즈니스는 “부유한 국가들은 이미 대부분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으로 필요 주문량을 채운 상황”이라며 “반면 개발도상국 경제회복에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도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올해 5천만 회, 내년 13억 회 분량의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CNN비즈니스는 인도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수혜를 볼 대표적 국가로 꼽았다. 인도는 경제규모가 세계 3위로 상당히 크지만 인구 수가 많고 백신 보급이 쉽지 않다.
다만 CNN비즈니스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효과가 임상실험에서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에 비교해 낮게 나타났다는 점을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타임도 인도와 브라질, 아프리카 지역 여러 국가들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타임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 승인은 세계 코로나19 사태를 통제하는 데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가격과 보관, 생산 가능 물량 측면에서 모두 큰 장점을 갖추고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