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냉장고 ‘딤채’로 유명한 대유위니아가 프리미엄 가전시장에 진출했다. 또 해외 공략도 확대하는 등 공격적으로 영업에 나서고 있다.
박성관 대유위니아 대표는 딤채의 브랜드를 앞세워 대유위니아를 삼성전자와 LG전자에 이어 국내 3위 종합가전업체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 해외시장 공략과 사업분야 확대 본격화
17일 대유위니아에 따르면 일본에 처음으로 가전제품을 수출하며 해외 공략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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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관 대유위니아 대표이사. |
대유위니아는 자연가습청정기 제품 ‘위니아 스포워셔’를 내년 초부터 일본 유통점에 공급하기로 했다.
신중철 대유위니아 마케팅담당은 “에어워셔의 일본 수출은 해외 판로를 개척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일본을 발판삼아 내년부터 점진적으로 해외 수출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관 대표는 대유위니아의 사업영역을 프리미엄 생활가전과 종합가전제품으로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대유위니아는 올해 가전 브랜드를 김치냉장고 딤채와 생활가전 디바이딤채, 기타 종합가전 위니아로 세분화했다.
이런 전략으로 내놓은 위니아 스포워셔는 중국 관광객들로부터도 높은 인기를 끌었다.
박 대표는 대유위니아가 19일 출시를 앞둔 첫 전기밥솥 ‘딤채쿡’의 성공도 자신하고 있다. 김치냉장고 딤채가 출시 20주년을 맞아 인지도가 높은 만큼 전기밭솥 판매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본다.
박 대표는 “내년에 밥솥시장에서 점유율 10%를 확보하고 2018년까지는 1위에 오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김치냉장고에 이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만들 것”고 밝혔다.
대유위니아는 딤채쿡의 광고모델로 요리연구가 백종원씨를 기용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예고하고 있다.
대유위니아는 11월 첫 TV인 ‘위니아 LED TV’ 3종류를 내놓고 종합가전회사로의 발돋움을 추진하고 있다.
◆ 프리미엄 전략 앞세워
박 대표는 주력인 김치냉장고 사업에서 프리미엄 전략을 앞세우고 있다.
대유위니아가 올해 딤채 20주년을 맞아 내놓은 ‘딤채 마망’은 디자인을 강조하고 기능을 강화하며 300만원 대에 이르는 고가로 출시됐다.
딤채 마망은 출시 3개월 만에 1만 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 덕분에 대유위니아는 올해 10월까지 김치냉장고 누적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20% 정도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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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유위니아의 프리미엄 김치냉장고 '딤채 마망'. |
신중철 마케팅담당은 “경기 불황에도 프리미엄 제품으로 차별화한 것이 시장에서 효과를 봤다”며 “프리미엄 제품군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연구개발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대유위니아는 고가의 전기레인지와 사물인터넷 기술을 적용한 가전 등 프리미엄 전략을 확대하고 있다.
대유위니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LG전자에 이어 국내 가전업체 3위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2018년까지 연매출 1조 원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광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유위니아가 올해 매출 5천억 원과 영업이익 315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대유위니아는 지난해 매출 3825억 원, 영업손실 196억 원을 냈다.
박 대표는 지난해 10월 위니아만도가 대유그룹에 인수되고 회사이름이 대유위니아로 바뀐 뒤 대표이사에 올랐다.
박 대표는 미국에서 기계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위니아만도 생산본부장과 연구소장을 역임한 기술통으로 딤채의 품질경쟁력 향상에 기여했다고 평가받는다.
박 대표는 “대유위니아는 연구개발 역량이 강화되며 불황에도 매출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며 “2017년 유가증권시장 상장과 2018년 매출 1조 원 목표를 이루기 위해 확실한 성장전략을 짤 것”이라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