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등에 부품을 공급하는 명신산업이 ‘바이든시대’ 수혜를 입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명신산업은 상장일정이 미뤄졌는데 상장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와 현대차증권으로서는 상장일정이 연기된 덕분에 오히려 기업공개 흥행에 기대를 품을 수 있게 됐다. 
 
미래에셋대우 현대차증권, 바이든 승리로 명신산업 상장연기 전화위복

▲ 미래에셋대우 로고와 현대차증권 로고.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사실상 승리하게 되면서 전기차, 신재생에너지 등 ‘그린뉴딜’ 관련 종목이 수혜주로 꼽힌다.

바이든 당선인은 대선 공약으로 그린뉴딜정책을 내걸었다. 친환경 인프라투자에 2조 달러를 투입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바이든의 친환경정책에 힘입어 테슬라 등 전기차 생산기업이 사업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명신산업은 테슬라에 자동차 차체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만큼 바이든 당선에 따른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명신산업 상장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와 현대차증권으로서는 상장일정이 연기된 덕분에 기업공개 흥행 가능성이 더 높아진 셈이다.

특히 현대차증권은 명신산업으로 3년 만에 상장주관실적을 쌓게 되는 만큼 더욱 흥행이 절실하다.

명신산업은 5~6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24~25일로 연기했다. 공모청약은 12~13일에서 27일과 30일로 미뤘고 상장일도 23일에서 12월로 변경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상장 이후 불거진 공모주 거품 논란에 금융감독원이 증권신고서 심사에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기 때문이라는 말이 나온다. 

비록 금융당국의 깐깐한 잣대로 상장일정을 미루게 됐지만 그러는 사이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다음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됐고 명신산업은 관련 정책 수혜를 기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바이든 후보가 7일 당선을 사실상 확정지은 데 따라 선거 불확실성이 해소됐고 이는 증시 강세로 이어졌다. 

당선이 확정되고 승리 연설까지 마친 뒤인 9일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는 1%대 동반 상승했다. 앞서 바이든 후보의 당선이 유력해진 5일에도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는 2%대 동반 급등했다. 

명신산업은 상장을 앞두고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증시 상승세와 투자심리 회복 등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와 현대차증권이 명신산업 상장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 앞으로 관련 업종의 트랙레코드를 추가할 수 있는 기회도 잡을 수 있다.

명신산업의 공모가 희망범위는 4900~5800원이다. 모두 1572만8791주를 공모하는데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정하게 된다. 공모금액은 771억~912억 원이다.

바이든 당선인은 내연기관차 배출규제를 강화하고 전기차 확대를 위해 50만 개 이상의 전기차충전소를 만든다는 계획을 세웠다. 

미국산 친환경차로 바꾸는 소비자에게는 보조금을 지원하기로 했으며 우편사업 및 연방정부 사업에 사용되는 자동차를 모두 전기차로 바꾸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