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가 3분기에 순이익을 선방했다. 

중소기업 중심으로 대출이 늘고 저비용예금이 증가하면서 수익구조가 개선된 데 따른 것이다.
 
우리금융지주 3분기 순이익 선방, 중소기업 대출 늘어 2분기보다 늘어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우리금융지주는 3분기 연결기준으로 순이익 4798억 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지난해 3분기보다 1.28% 줄었지만 2분기보다 237% 증가했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수익구조 개선 및 건전성 관리 노력 등 금융환경 대처능력이 향상되고 지주사로 전환한 뒤 진행한 인수합병의 성과가 더해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1조1400억 원으로 집계됐다. 2019년 같은 기간보다 31.6% 줄었다.

우리금융지주는 3분기 순영업수익 1조7141억 원을 냈다. 2분기보다 5% 늘었다.

순영업수익은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더한 것이다. 

이자이익은 1조4874억 원으로 2분기보다 0.6% 증가했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중소기업 중심의 대출 성장과 저비용 성예금 증가가 이어지면서 수익구조가 개선됐다”고 말했다. 

비이자이익은 2267억 원을 냈다. 직전 분기보다 47.4% 증가했는데 외환 및 파생상품 관련 이익이 늘었다.

자산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0.40%, 연체율은 0.32%로 나타났다. 2분기보다 0.02%포인트씩 낮아졌다.

우량자산비율(86.9%), NPL커버리지비율(152.7%)도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상반기에서 적립한 충당금 등을 고려하면 앞으로 건전성도 안정적일 것”이라고 바라봤다.

6월 감독당국의 내부등급법 승인에 이어 바젤Ⅲ 최종안을 조기 도입하면서 BIS자기자본비율은 14.2%로 2분기보다 1.5%포인트 높아졌다.

3분기 주요 자회사 순이익을 살펴보면 우리은행 4807억 원, 우리카드 278억 원, 우리종합금융 187억 원이다.

우리금융지주는 23일 이사회를 열어 아주캐피탈 경영권 인수를 결의했다. 

아주캐피탈을 인수하면 아주캐피탈의 100% 자회사인 아주저축은행은 손자회사로 편입된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지난해 신규 편입된 자회사들과 함께 사업포트폴리오가 한층 강화되고 그룹 자회사들 사이 시너지로 비은행부문 기여도도 높아질 것”이라며 “사업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해 재무적 성과뿐 아니라 중소기업 및 서민 취약계층 대상 대출 등 사회적 역할도 함께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디지털혁신은 그룹의 생존문제’라는 위기의식 속에 관련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치하고 손태승 회장이 그룹 디지털부문을 직접 챙기기로 한 만큼 앞으로 우리금융의 디지털혁신은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