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준법감시위원회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만나 5월 대국민 사과했던 내용을 지키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준법감시위는 8일 삼성생명 서초타워에서 6명 위원 모두가 참석해 정기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준법감시위는 “정기회의에 앞서 이 부회장과 1시간 정도 면담했다”며 “이 부회장은 지난번 대국민 사과에서 국민들에게 약속한 부분은 반드시 지켜나갈 것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5월 대국민 사과에서 앞으로 경영권 승계를 두고 논란을 일으키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노동자와 회사의 상생을 도모하고 시민사회와 소통을 강화하며 준법경영에도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준법감시위는 이 부회장과 앞으로도 자주 소통의 자리를 마련하기로 했다. 이번 면담에 관한 구체적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준법감시위와 협약을 맺은 7개 기업은 이날 회의에서 준법감시위 권고에 따른 이행방안의 진행 경과를 보고했다.
준법감시위는 앞서 3월 경영권 승계 등 향후 준법의무 위반시 대책, 노동 3권의 실효성 있는 보장, 시민사회와 실질적 신뢰회복 실천방안 등 3가지 주제에 관해 개선방안을 마련하라고 권고했다.
이에 삼성은 6월 이사회 산하에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노사관계 자문그룹’ 설치, 임직원 대상 노동 관련 준법교육 의무화, 시민단체와 소통 전담자 지정 등 다양한 방안을 내놨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