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수소전기차업체 니콜라의 CEO가 사기 논란을 계기로 돌연 사임했지만 니콜라 주가는 여전히 상승할 힘을 갖추고 있다고 미국 증권사들이 바라봤다.
증권분석지 마켓워치는 22일 "트레버 밀턴 니콜라 창업주가 CEO에서 물러났지만 니콜라를 바라보는 증권사 시각은 변하지 않고 있다"고 바라봤다.
21일 미국 증시에서 니콜라 주가는 전날보다 19.22% 떨어진 27.58달러로 장을 마쳤다.
밀턴 전 CEO가 최근 불거진 니콜라 사기 논란에 대응해 사임하겠다고 발표한 영향을 받았다.
니콜라 주가는 한때 79달러에 이를 정도로 단기간에 급등했지만 시장조사기관 힌덴버그리서치가 니콜라의 수소전기차 관련된 기술을 사기로 의심하는 보고서를 내놓은 뒤 크게 떨어졌다.
니콜라는 힌덴버그리서치가 잘못된 정보를 인용해 사기 혐의를 의심하고 있다며 반박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증권사들은 여전히 니콜라 주가에 긍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JP모건은 니콜라가 밀턴 창업주 대신 새 CEO를 선임하는 것이 미래 성장에 긍정적 결과를 낳을 수 있다며 미래 사업계획에는 차질을 빚지 않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밀턴 창업주 사임으로 당분간 임직원 사기 저하가 나타날 수 있지만 현재까지 니콜라의 기술 발전속도가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고 있다는 것이다.
JP모건은 니콜라 목표주가를 기존 45달러에서 41달러로 낮췄지만 투자의견은 '시장수익률 상회'를 유지했다.
증권사 코웬은 니콜라 목표주가를 79달러로 유지하며 더 낙관적 전망을 내놓았다.
코웬은 "밀턴 창업주 사임은 주가 상승에 긍정적 요인"이라며 "니콜라가 최근 벌어진 논란을 극복하고 GM과 협력을 통해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밀턴 CEO는 그동안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외부 논란 등에 대응하는 사례가 많았다.
코웬은 니콜라가 앞으로 투자자를 상대로 더 적절한 소통방식을 활용하게 될 것이라며 이런 변화가 주가 상승에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증권사 웨드부시 역시 밀턴 창업주 사임을 '충격적'이라고 표현하면서도 "GM과 협력을 통해 니콜라가 어떻게 발전하느냐에 따라 주가 흐름이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웨드부시는 니콜라 목표주가를 45달러로 유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