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전자·전기·정보통신

삼성전자가 구글 부사장 영입한 까닭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4-05-12 19:58:48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삼성전자가 한국인 최초로 구글 본사 부사장을 지낸 이원진 부사장을 영입했다. 올 하반기 타이젠 운영체제를 탑재한 스마트TV 출시를 앞두고 콘텐츠 강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구글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전자가 구글 부사장 영입한 까닭  
▲ 이원준 삼성전자 VD사업부 부사장
이 부사장은 이달부터 삼성전자 VD(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에 출근하고 있다. VD사업부는 이 부사장이 새로 합류하면서 6명의 부사장이 있는 사업부가 됐다.


이 부사장은 2011년 구글 본사 부사장으로 승진해 주목을 받았다. 구글 본사에서 한국인이 부사장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삼성전자 VD사업부는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 중 TV와 오디오 등을 담당하는 사업부다. 삼성전자는 2006년부터 세계 TV시장에서 8년 연속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중이다. 지난 1분기 VD사업부 매출은 7조3900억 원으로 삼성전자 소비자가전 부문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 부사장의 영입은 차세대 스마트TV 시대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부사장은 구글코리아를 이끌며 한국에 유튜브 등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이러한 경험을 살려 삼성전자에서 스마트TV 콘텐츠 사업을 담당할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한 스마트TV를 2011년 출시했으나 큰 성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특히 콘텐츠 부족이 초기부터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전문가들은 스마트TV의 성패가 콘텐츠에 달려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는 콘텐츠를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스마트TV 출시 초기부터 해외 IP TV회사는 물론 통신 및 콘텐츠 업체와 제휴를 맺는 등 활발한 협업 관계를 구축해 왔다.


벤처기업 인수도 꾸준히 시도했다. 지난해 스마트TV용 게임개발 및 멀티스크린용 앱을 개발해온 미국의 '모블(MOVL)'을 인수한 데 이어 TV방송과 동영상을 실시간 재생하는 스트리밍 장치를 만드는 기업인 '박시(Boxee)'도 인수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타이젠을 탑재한 스마트 TV를 출시한다. 타이젠은 삼성전자가 인텔 등 30개 기업과 공동개발한 운영체제다. 스마트폰은 물론 사물인터넷에도 적용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스마트TV에 맞는 다양한 콘텐츠 개발과 세계 주요 협력사와 원만한 공조를 위해 이 부사장을 영입했다. 이 부사장은 2009년부터 아시아지역에서 구글의 글로벌 고객사와 광고대행사업을 총괄해 온 경험이 협력사와 관계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삼성전자의 스마트TV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하고 있다. 이번에 타이젠을 탑재한 스마트TV가 출시될 경우 구글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 타이젠TV 공개를 앞두고 구글과 관계유지를 위한 움직임이라는 분석도 있다. 삼성전자는 “타이젠을 제품에 적용하더라도 구글과 협력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일부에서 제기하는 구글과 결별에 대해 부인해 왔다.


이 부사장은 미국 퍼듀대에서 전자공학 학사와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LG전자 위성사업부 연구원, 한국액센츄어 엔터프라이즈 솔루션센터 선임책임자, 미국 아이투테크놀로지 본사 CEO전략팀 부사장을 역임했으며, 한국매크로미디어 대표, 한국어도비 대표, 구글코리아 대표를 지냈다.


구글코리아 대표에서 물러난 이후 구글 본사 부사장으로 승진해 아시아태평양지역 고객사와 광고대행사 관리를 총괄해왔다.
 

최신기사

서울중앙지검 조국 출석 연기 요청 허가, 오는 16일 서울구치소 수감
하나금융그룹, 저축은행·캐피탈 등 9개 관계사 CEO 후보 추천
한 총리 "계엄 선포 뒤 윤 대통령과 한두 번 통화, 내용 공개는 부적절"
한미사이언스 임종윤 "19일 한미약품 임시 주주총회 철회하자"
정치불안 속 고환율 장기화 조짐, 타이어 업계 수출 환차익에도 불확실성에 긴장
[오늘의 주목주] '소강국면' 고려아연 9%대 내려, 카카오게임즈 18%대 급등
한미약품 주총서 국민연금 4자연합 지지, 임종윤·임종훈 궁지에 몰렸다
[재계 키맨] 11년째 대표 넥슨게임즈 박용현, K-게임 세계 알릴 신작 개발 주도
'생보법 기대' 제약바이오주 관건은 글로벌, 녹십자 펩트론 유한양행 주목
미국 자동차 '빅3' 중국 CATL과 맞손, LG엔솔·SK온·삼성SDI과 협력 뒷전 밀리나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