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경제가 코로나19 확산으로 받은 타격에서 완전히 회복하려면 앞으로 약 8년에 이르는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고 미국 의회예산처(CBO)가 전망했다.

3일 CNN비즈니스 등 외국언론에 따르면 의회예산처는 최근 내놓은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앞으로 10년 동안 경제흐름을 예측한 분석을 내놓았다.
 
미국 의회예산처 "코로나19 경제적 타격은 2028년 돼야 완전히 회복"

▲ 미국 의회예산처(CBO) 로고.


의회예산처는 "코로나19 확산과 경제활동 중단으로 경제성장이 사실상 멈춘 상태"라며 "경제활동이 재개된다고 해도 앞으로 10년 동안 어려운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로나19 확산에 관련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소비자들의 소비행태가 이전과 달라지고 있는 점도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로 꼽혔다.

의회예산처는 미국 실업률이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까지 나아지는 시기가 2030년 이후로 늦춰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미국 국내총생산(GDP)이 코로나19 사태 이전 전망치까지 회복하는 시기도 2028년까지 미뤄지며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됐다.

의회예산처는 "정부 예산 부족과 저금리 상태도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경제위기가 아직 최악의 상황을 맞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미국 실업률은 3분기 들어 사상 최고치를 보인 뒤 4분기부터 점차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경제활동을 재개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다시 봉쇄조치를 결정하는 주가 늘어나고 있는 점도 미국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의회예산처는 "코로나19 확산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방어하고 백신 개발을 앞당기는지에 따라 경제적 타격 규모가 결정될 것"이라며 "불확실성이 당분간 계속 남아있을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