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자동차 생산과 내수, 수출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대내외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개별소비세 인하정책과 신차효과에 힘입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월 국내 자동차산업과 관련해 생산이 6.8%, 내수는 10.1%, 수출은 1.3%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3월 자동차 생산 내수 수출 다 늘어, 개별소비세 인하와 신차 효과

▲ 산업통상자원부 로고.


3월 국내 자동차업계는 GV80, XM3 등 최근 모델의 판매 호조와 G80, 아반떼 등 신차효과 및 조업일수 증가 등으로 2019년 3월보다 6.8% 늘어난 36만9165대를 생산한 것으로 조사됐다.

내수 판매는 개별소비세 인하효과와 일부 업체의 특별 할인 프로모션, 영업일 증가로 10.1% 늘어난 17만2956대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국산차 판매는 트레일블레이저와 XM3의 본격 판매와 그랜저, K7 등 기존 모델의 판매 호조로 9.3% 많은 14만9912대로 나타났다.

수입차 판매는 일본계 브랜드 차량 판매량이 67.8% 급감하는 등 부진이 계속됐지만 독일계 브랜드 판매가 회복돼 15.3% 증가한 2만3044대로 집계됐다.

수출대수는 1.3% 늘어난 21만900대로 고부가가치 차량인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친환경차가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수출 금액은 3.0% 증가한 38억2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스포츠유틸리티차는 13.2% 늘어난 13만8837대가 팔려 2016년 2월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많이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친환경차는 내수 판매가 28.8% 증가해 1만7655대 판매됐고 수출은 36.9% 증가한 2만6073대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부 관계자는 "3월 수출은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하기 이전 주문물량을 생산·선적하면서 코로나19 영향이 제한적이었다"며 "그러나 최근 미국·유럽지역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4월 이후 수출은 녹록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