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미래통합당과 선거연대 가능성을 일축했다. 

안 대표는 2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미래통합당과 통합이나 선거연대를 할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 “거기 대표분이나 공천심사위원장 분도 오히려 생각이 없다고 그러신다”며 “그러니까 구태여 저한테 물어보실 필요는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안철수 “미래통합당과 선거연대 안 해, 황교안도 생각 없다고 해”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국민의당 의원 가운데 통합이나 연대를 원하는 분도 있지 않느냐'는 물음에 안 대표는 “저는 어렵지만 이 길을 가겠다. 그것이 우리나라를 살리는 옳은 길이라고 믿기 때문”이라며 “그렇지만 의원 분들은 처해있는 상황이 다르니 어떤 선택을 하든지 존중하겠다고 했다”고 대답했다.

안 대표는 귀국 이후 줄곧 미래통합당과의 통합이나 선거연대에 “관심 없다”며 선을 그어왔다.

그러나 당 지지율이 저조하고 '안철수계' 이동섭 의원이 바른미래당에서 제명된 후 미래통합당으로 당적을 옮기는 등 현실적 문제로 일부 의원 사이에서 선거연대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안 대표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국민의당 지지율이 낮은 것과 관련해 “4년 전에도 선거 3주 전까지 아주 침체돼 있었다. 그때 느꼈던 것은 중도, 무당층 유권자는 끝까지 지켜보신다는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힘든 길을 가고자 하는 의지가 확인되면 그때부터는 아주 빠른 속도로 지지가 모이는 것이 기존의 거대 양당과는 다른 점"이라며 "이번에도 신뢰받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했다. 그는 방명록에 코로나19를 '코로나20'으로 잘못 써 방명록을 새로 작성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