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장충기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차장(사장)과 김종중 전 미전실 전략1팀장 사장을 동시에 불러 조사했다.

장 전 차장과 김 전 사장은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 관여해 삼성물산의 회사가치 하락을 고의로 계획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삼성물산 합병 관련해 장충기 김종중 동시에 불러 조사

▲ (왼쪽부터)장충기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차장(사장)과 김종중 전 미전실 전략1팀장 사장.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4부(부장 이복현)는 이날 오전 장 전 차장과 김 전 사장을 소환했다.

이에 앞서 검찰은 장 전 사장을 20일, 김 전 사장을 10일과 17일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장 전 차장과 김 전 사장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유리한 합병을 추진하기 위해 삼성물산의 기업가치는 고의로 낮추고 제일모직의 가치는 부풀렸다고 보고 있다. 이 부회장은 당시 제일모직의 대주주였지만 삼성물산의 주식은 들고 있지 않았다. 

삼성물산은 2015년 5월 2조 원 규모의 카타르 복합화력발전소 공사를 수주하고도 2015년 7월 합병 결의 이후에야 공시했는데 이는 영업실적을 감춰 기업가치를 떨어뜨리기 위한 수단이었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검찰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사기 혐의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연관됐을 가능성을 수사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일모직 자회사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