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옛 한국타이어) 대표이사 사장이 구속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부장검사 김종오)는 9일 협력업체로부터 납품 대가로 매달 수백만 원을 받아 모두 5억 원 규모의 뒷돈을 챙기고 계열사 자금 2억여 원을 빼돌린 혐의(배임수재·업무상횡령 등)로 조 사장을 구속기소했다.
▲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옛 한국타이어) 대표이사 사장이 11월2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정으로 가고 있다. <연합뉴스> |
검찰은 조 사장이 뒷돈을 받고 회사 자금을 횡령하는 과정에서 차명계좌를 이용한 것을 확인하고 범죄수익은닉규제법·금융실명법 위반 혐의도 함께 적용했다.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2018년 한국타이어를 놓고 특별 세무조사를 벌여 증여세 포탈 등 혐의를 찾아 1월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국세청이 고발한 내용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조 사장이 이용한 것으로 보이는 차명계좌 여러 개를 발견하고 개인비리 수사에 착수해 조 사장을 구속했다.
조 사장은
조양래 전 한국타이어 회장의 둘째 아들이다.
1998년 한국타이어에 입사한 뒤 2018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2001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셋째 딸과 결혼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