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공천혁신을 위해 필요하다면 내년 총선 공천에서 큰 폭의 현역의원 교체를 감내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황 대표는 9일 서울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총선기획단 회의에서 “단식투쟁에 돌입한 다음날 현역 의원 50% 이상 교체 방침을 발표했다”며 “국민이 원하고 나라가 필요로 하면 그 이상도 감내할 각오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9일 서울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총선기획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그는 “자유한국당 구성원은 모두 그런 마음의 준비가 돼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 마음을 잘 모으면 국민이 기대하는 공천 혁신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모든 힘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우리는 이번 선거에 모든 걸 걸어야 할 것”이라며 “위험천만한 길로 들어선 대한민국을 구할 유일한 출구는 총선 압승밖에 없고 압승의 길은 혁신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총선은 국민이 주시는 마지막 기회”라며 “비움과 물러남의 미덕을 보여주며 젊고 유능한 인재를 많이 발굴해 국민이 바라는 새로운 정치를 선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과를 냈던 총선사례를 통해 공정한 공천을 진행하고 공천관리위원장 선출에도 각별히 신경써 줄 것을 당부했다.
황 대표는 “최근 선거의 역사를 보면 어려운 상황에서도 큰 성과를 만든 사례가 있다”며 “총선기획단에서 이런 사례를 철저히 분석해 가장 혁신적이고 공정한 공천으로 어려운 난관을 돌파해 달라”고 말했다.
그는 “공천관리위원장을 국민 추천으로 뽑기로 하고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국민들이 믿고 신뢰할 수 있는 인물을 선출하도록 각별히 신경 써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자유한국당 총선기획단은 11월21일 2020년 총선에서 지역구 의원의 3분의 1을 컷오프(공천 배제)하고 불출마 의원과 비례대표를 포함해 50% 이상을 새로운 후보로 교체하겠다는 공천 방침을 발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