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보로' 제조사인 글로벌 담배회사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과 알트리아가 합병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합병이 성사되면 243조 원에 이르는 거대 담배회사가 탄생하게 된다.
 
월스트리트저널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과 알트리아 재합병 논의"

▲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 로고.


28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과 알트리아가 합병을 놓고 사전 논의를 진행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두 회사의 합병을 놓고 “2천억 달러(약 243조 원) 규모의 블록버스터급 합병이 진행될 수 있다”며 “경영권과 새 회사이름 등을 놓고 논의하고 있으며 수주 안에 합의점을 찾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두 회사는 2008년 이전에는 하나의 알트리아그룹으로 뉴욕 증시에 상장돼 있었다.

하지만 2008년 미국에서 담배 규정이 강화되고 소송 위험이 커지자 알트리아는 미국 담배사업을 맡고,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은 글로벌시장을 책임지는 방식으로 쪼개졌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두 회사는 현재 동등합병을 조건으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동등합병은 비슷한 규모의 회사가 각 회사의 지분을 포기한 만큼 새 회사가 발행한 주식을 취득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는 합병을 말한다.

이에 따른 합병비율은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이 59%, 알트리아가 41%로 추산된다.

이번 합병은 전자담배 등으로 일반 담배 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