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치훈의 위기, 삼성물산 건설부문 영업이익 반토막 수주급감  
▲ 최치훈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과 김신 삼성물산 상사부문 사장

삼성물산이 위기다. 삼성물산은 올해 1분기에 영업이익이 절반 이하로 줄어든 실적을 발표했다.

최치훈 사장이 맡고 있는 건설부문은 영업이익이 반토막났고 김신 사장이 책임진 상사부문은 겨우 흑자를 냈다.

특히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1분기에 올린 신규 수주액은 올해 수주목표액의 8.9%에 불과해 최 사장이 어두운 터널에 빠진 삼성물산 건설 부문을 구해낼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삼성물산은 올해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 6조1076억 원, 영업이익 488억 원을 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5.6%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57.7% 줄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경우 고수익 대형 프로젝트가 종료되면서 원가율이 높아져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건설부문은 1분기에 영업이익 485억 원을 내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줄었다. 매출도 3조136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6% 감소했다.

삼성물산은 올해 들어 싱가포르 LNG터미널, 동두천 복합화력 건설, 삼성전자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 등 고수익 대형 프로젝트들이 모두 끝났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실적에서 주택사업부 실적이 가장 크게 감소한 점도 눈에 띈다. 주택사업부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250억 원, 485억 원으로 전년 대비해 각각 35.6%와 56% 줄었다.

삼성물산은 올해 신규수주로 해외에서 8천억 원, 국내에서 6천억 원을 올렸다. 1분기 신규 수주액은 최치훈 사장이 올해 수주목표액으로 제시한 15조7000억 원의 8.9%에 불과하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사우디 리야드 메트로와 라빅2 민자발전 프로젝트, 싱가포르 탄종파가 빌딩사업 등 양질의 공사가 시작된다”면서 “2분기 이후 매출과 영업이익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물산 상사부문의 경우 매출 2조9713억 원, 영업이익 3억 원을 올렸다. 이는전년 같은기간 대비해 각각 4.7%와 94.1% 줄어든 것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국제유가 하락과 글로벌 시황 악화로 무역매출이 감소했다”며 “화학, 철강 등 주요 트레이딩사업은 품목 효율화 효과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