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장사들의 배당이 사상 최대로 늘어나면서 10대그룹 총수들이 받는 배당금 역시 역대 최대치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17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10대그룹 총수의 2018회계연도 배당금이 7572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2017년 5318억 원보다 42.4%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현재 10대 그룹 가운데 한화그룹을 뺀 9개 그룹의 대부분 계열사가 배당계획을 확정했다.
가장 많은 배당금을 받는 그룹 총수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으로 배당금 액수는 4748억 원이다. 이 회장이 받는 배당금은 2017년보다 55% 늘어난다.
배당금 증가율이 가장 높은 총수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이다. 구 회장은 2017년 140억 원의 배당금을 받았지만 올해는 518억 원의 배당금으로 약 270%의 증가율을 보였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258억 원),
허창수 GS그룹 회장(158억 원) 역시 각각 지난해보다 47.8%, 54.8%의 배당금을 더 받을 것으로 예상됐고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은 137억 원의 배당금을 받아 23.5%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분석됐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받는 배당금은 2017년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 회장은 현대자동차그룹의 주요 계열사 실적 부진으로 지난해와 같은 887억 원을 배당받는다.
최 회장은 SK그룹 계열사가 배당금을 늘렸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SK 지분 4.68%를 친족들에게 증여해 배당금은 지난해보다 3.8% 늘어난 684억 원을 받는 데 그칠 것으로 추산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