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산업재해 불량 사업장'이 지난해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건설업체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중대 산업재해와 노동자 사망사고 등이 발생한 기업을 포함한 '산재 불량 사업장' 1400곳의 명단을 28일 공개했다.
노동부는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해마다 산업재해 불량 사업장의 명단을 공개해 산업재해에 관한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올해 발표된 명단 규모는 지난해(748곳)의 2배 수준이다.
명단에 오른 사업장을 업종별로 보면 건설업이 784곳(56%)으로 가장 많았다. '비금속 광물 제품 및 금속 제품 제조업 또는 금속 가공업'이 75곳(5.4%)으로 그 뒤를 이었다.
소규모 사업장일수록 산업재해에 취약했다. 규모별로 100인 미만의 사업장이 1210곳(86.4%)으로 명단의 대부분을 차지했고 이어 100∼299인(103곳), 300∼499인(27곳) 순이었다.
노동부는 이번 명단에 포함된 사업장 가운데 재발 방지 교육이 필요한 곳에 관해서는 지방관서별로 최고경영자(CEO) 등을 대상으로 산업안전보건 교육을 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