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용 상륙기동헬기 ‘마린온’ 추락사고는 헬기의 핵심 부품인 ‘로터마스터’의 결함 탓에 일어난 것으로 최종 결론이 났다.

마린온 추락사고 원인을 조사해 온 민관군 합동 사고조사위원회는 21일 헬기의 메인로터(주 프로펠러)를 돌리는 로터마스터의 결함 탓에 마린온 추락사고가 일어났다는 최종 사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마리온 사고는 '부품결함' 결론, 한국항공우주산업 “재발방지 약속”

▲ 7월17일 폐쇄회로TV(CCTV)에 찍힌 해병대용 상륙기동헬기 마린온의 추락 모습. <해병대사령부>


로터마스트는 엔진에서 동력을 받아 헬기 프로펠러를 회전하게 하는 중심축으로 헬기의 주 회전 날개와 엔진을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민관군 합동 사고조사위원회는 사고헬기에 탑재된 로터마스트와 같은 제조공정을 거친 다른 제품에서도 균열이 식별됐고 로터마스터의 제조업체인 프랑스 회사도 열 처리 공정을 바꾸면서 균열이 발생한 공정 오류를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민관군 합동 사고조사위원회는 9월 이런 내용이 담긴 중간 조사결과를 발표했는데 이번 발표를 통해 최종 결론을 냈다.

해병대는 “다시 한번 순직 장병들의 명복과 부상자의 조속한 쾌유를 기원하며 유사 사고의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입장자료를 내고 “해병대 마린온 사고 유가족과 부상자 가족 분들께 깊은 애도와 함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고조사위원회의 최종 발표를 겸허히 받아들이며 철저한 품질 관리로 사고 재발 방지를 약속한다”고 말했다.

마린온은 한국항공우주산업이 육군에 납품하고 있는 수리온을 개조해 해병대용으로 만든 헬기다.

7월17일 경북 포함 남구 비행장에서는 마리온 1대가 시험비행 중 추락하는 사고가 일어나 해병대 장병 5명이 순직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