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과 면세점, 여행 관련주들이 중국의 가장 큰 명절인 ‘춘절’ 특수를 크게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이달 24일까지 이어지는 춘절 연휴에 12만6천 명에 이르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9만7천 명보다 30%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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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면세점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들 |
증권 전문가들은 화장품과 카지노, 여행 관련주를 대표적인 중국인 관광객 수혜 종목으로 꼽는다.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GKL, 파라다이스, 호텔신라, 코스맥스, 메디톡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등이 대표 종목이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중국인들이 한국을 방문해 가장 많이 구매하는 것이 화장품과 의류제품”이라며 “아모레퍼시픽은 올해도 면세점 등을 중심으로 중국인 관광객 특수를 누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춘절(1월30일~2월1일) 직후 아모레퍼시픽의 주가는 강세를 보였다. 지난해 1월29일 101만2천 원에 거래되던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2월10일 114만6천 원까지 올랐다.
김지원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1인당 화장품 소비량은 세계 평균의 3분의 1, 일본의 20분의 1 수준인 만큼 성장여력이 충분하다”며 “중국 관광객들의 한국 의료관광 목적은 미용과 성형이 1순위인 만큼 성형분야에서도 국내업체들의 경쟁력이 두드러진다”고 분석했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도 춘철 특수를 톡톡히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유안타증권은 외국인전용카지노 ‘세븐럭’을 운영하는 GKL을 투자유망 종목으로 꼽았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06년 1인당 2070달러였던 중국의 국내총생산이 2014년 7570달러로 늘어나는 동안 중국인 해외 출국자는 연평균 15.2% 늘었다”며 “한국 관광산업이 심각한 문제점을 노출하지 않는 한 중국인 관광객 수혜는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여행사들도 호조를 맞았다. 특히 국내 여행사의 양강인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는 중국인들이 즐겨 찾는 서울 명동 인근에 비즈니스호텔을 운영하고 있어 이를 통한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