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선미 여성가족부장관 후보자가 성적 지향성에 따른 차별에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다음 총선에 출마할 뜻도 내놓았다.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성소수자라는 이유만으로 차별받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저 스스로도 너무 많은 차별 가운데 살면서 스스로 무장하고 발전시켜야 했다"며 "성소수자도 나와 똑같은 사람이다"고 덧붙였다.
이종명 자유한국당 의원은 "동성애자는 아니죠"라고 물으면서 "(후보자가) 변호사 시절 동성애 처벌을 이유로 병역거부한 사람을 변호한 적도 있고 교과서에서 동성애와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의 관련성을 다룬 내용을 삭제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진 후보자가 변호사로 재직하던 시절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의 2002년 양심적 병역거부 재판과 '동성애 왜곡' 국정교과서 수정 신청에 참여했던 점, 2013년 제15회 서울퀴어문화축제에 국회의원 신분으로 참여했던 점 등을 꺼낸 것이다.
진 후보자는 동성애자냐는 물음에 "위험한 질문"이라며 "질문 자체에 차별이 있을 수 있으니 더 생각을 해주기 바란다"고 대답했다.
그는 "에이즈는 너무 심각한 질병이기에 (병으로부터) 누구든 보호되는 것이 마땅하다"며 "그러나 동성애를 차별하는 태도, 발언, 제도 등을 합법화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장관 후보로서 사회적 합의를 존중할 의지가 충분히 있다"며 "다만 제도는 사람의 삶을 편하고 행복하게 만들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제도가 삶에 도움이 되는지 언제나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진 후보자는 인권변호사 시절에 성소수자들을 변호했고 ‘호주제 위헌소송 변호인단’으로 활동하면서 호주제의 폐지를 끌어냈다. 또 2014년 ‘군대에서 동성애 처벌법 폐지’를 대표 발의했다.
그는 폭력에서 안전한 여성의 삶, 성차별없는 일터, 다양성을 존중하는 문화 등을 장관 후보자로서 중점적으로 추진할 세 가지 목표로 제시했다.
진 후보자는 모두발언에서 "폭력으로부터 안전한 여성의 삶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가부의 기능을 여성 폭력에 대응하는 범정부 컨트롤타워로 강화하겠다"며 "또 미투와 관련된 법률의 제·개정이 빨리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2016년 기준으로 국내 500대 기업에서 여성 임원 비율이 2.7%에 불과"하다며 "기업들과 협약을 맺어 ‘민간 부문 고위관리직 목표제’를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다양성을 존중하는 문화와 관련해 진 후보자는 "새로운 가족정책의 틀을 만들어야한다"며 "한부모가정, 1인가구 등 다양한 형태의 가족이 생겨나면서 이들이 차별받지 않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수민 바른미래당 의원이 차기 총선 출마 계획을 묻자 진 후보자는 "지금으로는 할 생각"이라고 대답했다.
김 의원은 "수장인 장관 교체가 잦으면 정책 부서에서는 관료들이 중심을 잡기 어렵다"며 "짧은 임기로 장관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진 후보자는 “이 일이라는 것이 제가 하고자 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임명권자의 의견이 중요하다”며 “(차기 총선에) 출마하기에 아깝다고 생각할 정도로 (장관직에서)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제21대 총선은 2020년 4월 치뤄진다. 진 후보자가 여성가족부 장관에 임명된 뒤 21대 총선에 출마하면 장관직은 최장 1년3개월 동안 수행하게 되는 것이다.
진 후보자는 1967년 전라북도 순창에서 태어났다. 순창여자고등학교와 성균관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38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사법연수원을 마칠 무렵 6살 연상의 대학선배와 결혼했지만 호주제 폐지를 주장하면서 남편을 호주로 하는 혼인신고를 하는 게 걸린다는 이유로 2016년까지 혼인신고를 하지 않았다.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서울 강동구갑 지역구 후보로 나서면서 혼인신고를 했다.
19대 총선을 통해 민주통합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고 20대 총선에서 서울 강동구갑 지역구에 여성 최초로 출마해 당선됐다. 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당시 문재인 대통령 후보의 대변인을 맡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
다음 총선에 출마할 뜻도 내놓았다.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성소수자라는 이유만으로 차별받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그는 "저 스스로도 너무 많은 차별 가운데 살면서 스스로 무장하고 발전시켜야 했다"며 "성소수자도 나와 똑같은 사람이다"고 덧붙였다.
이종명 자유한국당 의원은 "동성애자는 아니죠"라고 물으면서 "(후보자가) 변호사 시절 동성애 처벌을 이유로 병역거부한 사람을 변호한 적도 있고 교과서에서 동성애와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의 관련성을 다룬 내용을 삭제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진 후보자가 변호사로 재직하던 시절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의 2002년 양심적 병역거부 재판과 '동성애 왜곡' 국정교과서 수정 신청에 참여했던 점, 2013년 제15회 서울퀴어문화축제에 국회의원 신분으로 참여했던 점 등을 꺼낸 것이다.
진 후보자는 동성애자냐는 물음에 "위험한 질문"이라며 "질문 자체에 차별이 있을 수 있으니 더 생각을 해주기 바란다"고 대답했다.
그는 "에이즈는 너무 심각한 질병이기에 (병으로부터) 누구든 보호되는 것이 마땅하다"며 "그러나 동성애를 차별하는 태도, 발언, 제도 등을 합법화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장관 후보로서 사회적 합의를 존중할 의지가 충분히 있다"며 "다만 제도는 사람의 삶을 편하고 행복하게 만들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제도가 삶에 도움이 되는지 언제나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진 후보자는 인권변호사 시절에 성소수자들을 변호했고 ‘호주제 위헌소송 변호인단’으로 활동하면서 호주제의 폐지를 끌어냈다. 또 2014년 ‘군대에서 동성애 처벌법 폐지’를 대표 발의했다.
그는 폭력에서 안전한 여성의 삶, 성차별없는 일터, 다양성을 존중하는 문화 등을 장관 후보자로서 중점적으로 추진할 세 가지 목표로 제시했다.
진 후보자는 모두발언에서 "폭력으로부터 안전한 여성의 삶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가부의 기능을 여성 폭력에 대응하는 범정부 컨트롤타워로 강화하겠다"며 "또 미투와 관련된 법률의 제·개정이 빨리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2016년 기준으로 국내 500대 기업에서 여성 임원 비율이 2.7%에 불과"하다며 "기업들과 협약을 맺어 ‘민간 부문 고위관리직 목표제’를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다양성을 존중하는 문화와 관련해 진 후보자는 "새로운 가족정책의 틀을 만들어야한다"며 "한부모가정, 1인가구 등 다양한 형태의 가족이 생겨나면서 이들이 차별받지 않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수민 바른미래당 의원이 차기 총선 출마 계획을 묻자 진 후보자는 "지금으로는 할 생각"이라고 대답했다.
김 의원은 "수장인 장관 교체가 잦으면 정책 부서에서는 관료들이 중심을 잡기 어렵다"며 "짧은 임기로 장관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진 후보자는 “이 일이라는 것이 제가 하고자 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임명권자의 의견이 중요하다”며 “(차기 총선에) 출마하기에 아깝다고 생각할 정도로 (장관직에서)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제21대 총선은 2020년 4월 치뤄진다. 진 후보자가 여성가족부 장관에 임명된 뒤 21대 총선에 출마하면 장관직은 최장 1년3개월 동안 수행하게 되는 것이다.
진 후보자는 1967년 전라북도 순창에서 태어났다. 순창여자고등학교와 성균관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38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사법연수원을 마칠 무렵 6살 연상의 대학선배와 결혼했지만 호주제 폐지를 주장하면서 남편을 호주로 하는 혼인신고를 하는 게 걸린다는 이유로 2016년까지 혼인신고를 하지 않았다.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서울 강동구갑 지역구 후보로 나서면서 혼인신고를 했다.
19대 총선을 통해 민주통합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고 20대 총선에서 서울 강동구갑 지역구에 여성 최초로 출마해 당선됐다. 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당시 문재인 대통령 후보의 대변인을 맡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