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병준 컴투스 대표가 지난해 역대 최대의 실적을 거뒀다.
송 대표는 자체 개발한 게임의 흥행과 독자적 플랫폼을 개발한 덕분에 이런 실적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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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병준 컴투스 대표 |
그러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직전분기와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줄며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송 대표는 기존 흥행작의 성장을 이어가고 신작을 대거 출시해 올해의 성과를 뛰어넘으려는 계획을 세웠다.
컴투스는 지난해 2347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전년보다 188% 오른 수치다.
영업이익은 1012억 원을 거뒀다. 2013년과 비교해 1209%로 폭증했다.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43%를 기록하며 전년보다 9%포인트 올랐다.
컴투스는 지난해 선보인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서머너즈워’와 스포츠게임 ‘낚시의 신’ 등이 아시아, 북미, 유럽 등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어 매출이 급증했다.
컴투스는 지난해 해외매출 1722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523% 성장했다. 해외매출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73%에 이르렀다.
컴투스가 영업이익이 급격히 늘어난 것은 자체적으로 개발한 게임들이 흥행하고 자체 플랫폼 ‘하이브’를 통해 게임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컴투스는 이를 통해 비용을 크게 줄였다.
카카오 등 다른 플랫폼을 통해 게임을 제공할 경우 통상 판매액의 절반가량을 플랫폼 수수료로 지불해야 한다. 또 다른 개발사의 게임을 유통할 경우 개발사에게 수익의 일부를 줘야 한다.
그러나 컴투스는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줄었다.
컴투스는 지난해 4분기에 매출 837억 원을 거뒀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319% 성장했지만 직전분기보다 3.6% 줄어든 수치다.
4분기에 영업이익은 36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분기보다 515%늘었지만 직전분기보다 21.6% 줄었다.
컴투스는 해외마케팅을 확대하면서 비용이 늘어난 탓에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밝혔다.
컴투스는 지난해 4분기 영업비용으로 477억 원을 썼다. 지난 3분기보다 68억 원 늘었다. 4분기 영업이익률은 43%를 기록했다.
컴투스는 올해에도 역대 최고실적을 갱신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컴투스는 매출 3989억 원, 영업이익 1571억 원을 올해 목표로 제시했다. 전년보다 매출은 70%, 영업이익은 54% 늘리겠다는 것이다.
컴투스는 기존 흥행작인 서머너즈워의 매출성장을 올해에도 이어나가려 한다. 서머너즈워는 지난달 22일 중국에서 출시된 지 4일 만에 내려받은 횟수가 70만 건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역할수행게임(RPG) 스포츠게임 캐주얼게임을 중심으로 20종의 게임을 14국 언어로 출시할 계획을 세웠다.
이용국 컴투스 부사장은 “지난해 신작들의 성공을 기반으로 체계적 해외 서비스 인프라를 구축하고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며 “그동안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신규게임의 흥행에 성공해 글로벌 톱 클래스 게임기업으로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