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지식정보보안산업 특허가 미국과 일본에 비해 빈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도 대부분의 특허가 삼성전자와 LG전자에 편중돼 있어 갈수록 늘어나는 지식정보보안 특허관련 소송에 대한 대비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냈다.

  한국 지식정보보안 특허 취약, 삼성전자와 LG전자에 편중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8일 한국인터넷진흥원이 공개한 '글로벌 지식정보보안산업 특허 동향 조사연구'에 따르면 한국의 보유 특허 수는 810개였다.

한국은 1만7840개의 특허를 보유한 미국과 4502개의 특허를 지닌 일본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3위에 오르긴 했지만 1위인 미국과 특허보유 개수 차이가 무려 22배나 났으며 2위인 일본과도 5배가 넘는 큰 격차를 보였다.

그나마도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특허 대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두 회사를 제외한 보안기업의 특허등록비율은 매우 낮았다.

세계적으로 보면 지난해까지 지식정보보안산업의 특허등록은 평균 32%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식재산관리회사(NPE·특허괴물)의 특허등록도 평균 26%로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지식정보보안산업의 특허를 등록한 회사들을 보면 마이크로소프트,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머신스, 시스코, 인텔 등 글로벌 대기업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등록특허 489개, 공개특허 1135개로 8위에 올랐다. LG전자는 등록특허 139개, 공개특허 220개로 41위를 기록했다.

보안기술 분야의 특허를 사용한 특허소송 가운데 한국기업의 피소도 크게 늘고 있다. 2011년의 경우 전체 피소 가운데 13%가 한국기업의 피소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특히 보안기술 분야의 특허를 사용한 특허소송 가운데 지식재산관리회사(NPE)에 의한 소송이 약 70%로 증가했다며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