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필 삼성전자 부사장이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김 부사장은 이돈주 전 사장의 뒤를 이어 스마트폰 사업 마케팅을 총괄하는 자리를 맡았으나 건강문제 때문에 물러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마케팅 부사장 2명, 인사 한달만에 물러나  
▲ 김석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
박광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영상전략마케팅팀장(부사장)도 최근 일신상의 이유로 퇴직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김석필 부사장이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김 부사장은 지난해 12월 연말 임원인사에서 글로벌B2B센터에서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실로 자리를 옮겼다. 이돈주 전 사장이 물러나면서 공석이 된 마케팅 총괄 자리를 채우기 위한 인사였다.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실은 갤럭시S6을 포함한 삼성전자 전체 스마트폰을 놓고 소비자 선호도, 시장공략, 총괄 마케팅 등을 수립하는 곳이다. 삼성전자 내에서도 모든 임직원의 선호도가 가장 높은 핵심부서로 꼽힌다.

김 부사장은 삼성그룹 내 대표적 ‘해외 영업통’이며 기업간거래(B2B) 분야에 정통한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김 부사장은 갤럭시노트4에 이어 오는 3월 출시될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6’ 마케팅까지 담당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최근 건강이 좋지 않아 업무를 수행할 수 없게 되자 삼성전자에 보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고 회사가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사장은 그동안 갤럭시S6 마케팅 전략수립에 몰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부사장은 삼성전자가 갤럭시S6에 사활을 걸고 있는 만큼 과중한 업부부담에 시달렸을 것으로 보인다.

김 부사장의 후임에 이상철 삼성전자 독립국가연합(CIS) 총괄(부사장)이 내정됐다. CIS 총괄은 김의탁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전무가 선임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박광기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영상전략마케팅팀장(부사장)도 최근 개인적 사정을 이유로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부사장은 이날 오전 직원들에게 퇴직을 알리는 이메일을 보냈다.

삼성전자의 마케팅을 책임지는 두 명의 임원이 비슷한 날 물러난 것에 대해 업무강도와 실적부담이 너무 컸던 게 아니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민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