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진에어 면허 취소 여부를 검토하기 위해 직원 등 이해관계자를 대상으로 간담회를 진행했다.
국토교통부는 2일 오전 10시 정부세종청사에서 간담회를 열고 진에어 직원들과 진에어의 국내외 협력사, 여행사, 소액주주 등 이해 관계자들로부터 진에어 면허 취소를 놓고 의견을 들었다.
▲ 국토교통부가 2일 오전 10시 정부세종청사에서 간담회를 열고 진에어 직원 등 이해관계자를로부터 진에어 면허취소를 놓고 의견을 들었다. 사진은 박상모 진에어 기장 등 이해 관계자들이 간담회장으로 들어가고 있는 모습. |
박상모 진에어 기장 등 이해 관계자 30명이 이날 간담회에 참석했다. 박 기장은 진에어 면허 취소에 반대하는 직원모임 대표다.
진에어 직원들은 진에어 직원과 그 가족들의 탄원서 3천여 장을 국토교통부에 냈다.
이해관계자 대부분은 진에어에 면허 취소 처분이 내려지면 직원들 생존권에 위협을 받거나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점을 부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에어 직원들은 간담회에서 면허 결격 사유를 놓고 항공법 규정에 모순이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항공사업법은 외국인이 임원으로 있는 항공사와 외국인 임원 수가 임원 수의 2분의 1 이상인 항공사를 모두 면허 결격 사유로 정하고 있다.
직원들은 진에어에 면허 취소 조치가 내려지면 진에어 직원 1700여 명이 일자리를 잃고 가족들까지 생계를 위협받을 수 있다고 호소했다.
국토교통부는 6일 진에어를 대상으로 2차 청문을 진행하기로 했다. 그 뒤 1~2주 안에 3차 청문을 진행하기로 했으며 청문이 끝나면 면허자문회의 자문을 얻어 진에어의 면허 취소 여부를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진에어 면허취소에 반대하는 직원모임은 노동조합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기장은 “이번 주 안에 노동조합을 설립할 것”이라며 “직원연대 출범 초기부터 노동조합 설립을 준비해온 만큼 설립 준비는 다 되어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