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30일 경기 SK하이닉스 이천공장에서 현장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중국 등 경쟁국의 추격을 따돌리고 경쟁 우위를 지속하기 위해 반도체산업의 지원을 강화한다.
백 장관은 30일 경기 SK하이닉스 이천 공장과 삼성전자 평택 공장을 잇달아 방문해 업계의 애로사항을 듣고 그동안 진행해 온 반도체산업정책의 추진 성과와 앞으로 중점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백 장관은 국내 수출의 20% 이상을 담당하고 있는 반도체업계를 격려하고 중국 등 경쟁국 추격에 따른 위협요인의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이번 현장 방문을 마련했다.
백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국내 반도체산업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2월 발표한 ‘반도체산업 발전전략’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며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반도체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는 만큼 민관이 적극적으로 협력해 경쟁국의 추격을 따돌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범부처 차원에서 대규모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 기술 개발사업’ 기획을 마무리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2029년까지 1조5천억 원을 투자하는 사업의 예비 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백 장관은 하반기에도 반도체산업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3대 중점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3대 중점 추진전략은 △D램과 낸드 등 기존 메모리반도체를 대체할 수 있는 차세대 메모리 소자 및 소재 개발 지원 강화 △4차산업혁명 시대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시스템반도체(SoC) 육성 △글로벌 반도체 소재·장비기업의 생산라인 국내 유치 확대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를 위해 창업공간부터 기술 지원, 시제품 제작, 투자, 인력 유치까지 일괄 지원하는 ‘시스템반도체 설계 지원센터’를 구축해 운영하고 외국인 투자유치 지원제도를 개편해 외국인투자와 관련한 현금 지원 확대, 신산업분야 세액공제 확대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백 장관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협력사와 상생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성능 평가 지원, 공동기술 개발, 자금 지원, 기술 교육 등 노력을 지속해 줄 것을 당부하고 정부도 민간의 투자가 제때 이뤄질 수 있도록 애로사항 해소에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지난 12대 기업 CEO 간담회에서 강조한 ‘기업을 위한 산업부’가 되기 위한 노력을 말뿐이 아닌 행동으로 실천하기 위해 현장 소통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 이천 공장에서는 정태성 SK하이닉스 사장, 삼성전자 평택 공장에서는
진교영 삼성전자 사장이 백 장관의 현장 방문에 함께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