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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콘덴서 외길' 삼영전자, 변동준 자동차 전장으로 눈 돌려

고진영 기자 lanique@businesspost.co.kr 2018-07-23 13:5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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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로 잘 할 수 있는 것만 했다.”

변동준 삼영전자 대표이사 회장은 수십년 동안 전자부품인 전해콘덴서분야에서 안정적으로 회사를 키워왔다.
 
'50년 콘덴서 외길' 삼영전자, 변동준 자동차 전장으로 눈 돌려
▲ 변동준 삼영전자 대표이사 회장.

다만 가전시장 성장세가 예전만 못한 만큼 이제 가전용 전해콘덴서에서 자동차용 전해콘덴서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영전자는 중장기적 성장성이 자동차 전장(전자장비)용 전해콘덴서에 달린 것으로 보인다. 

삼영전자는 1968년 설립된 콘덴서 전문 제조회사다. 국내 전해콘덴서시장을 삼화전기와 양분하고 있다.

전해콘덴서는 IC(집적 회로)가 안정적으로 작동하도록 하는 부품이다. 일반 콘덴서보다 작은 크기에 고용량인 특징이 있어 주로 가전기기와 자동차 전장부품 등에 사용된다

삼영전자는 가전시장이 정체하면서 2012년 이후로 2016년까지 내리 매출이 줄었다. 지난해는 소폭 늘기는 했지만 2290억 원에 그쳤다. 2011년 매출이 3200억 원이었는데 30% 가까이 감소한 것이다. 

올해 매출은 2400억 원 안팎으로 전망된다. 최근 공기청정기, 의류관리기, 무선청소기 등 고부가가치 가전제품 소비가 늘어나는 추세인 만큼 전해콘덴서 수요와 가격이 오르고는 있으나 추가적 성장을 하려면 새로운 동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흐름에 대응해 변 회장은 전장부품 매출 비중을 점차 늘려가고 있다. 

전장용 전해콘덴서는 상대적으로 평균단가가 높아 수익성이 좋기 때문이다. 운전자의 편의성이 중시되면서 전장부품 시장이 커지고 있어 향후 성장 기대감도 크다. 현재 삼영전가의 전해콘덴서 매출에서 전장부품용 비중은 11~15%가량이다.

변 회장은 창업주인 변호성 회장의 셋째 아들이다. 1979년 입사해 10년간 경영수업을 마친 뒤 36세의 젊은 나이에 사장에 올랐다. 이후 ‘한 우물만 판다’는 전통을 이으면서도 수출 비중을 늘려 기업규모를 크게 키웠다. 1998년 외환위기 때도 직원들에게 보너스 800%를 지급했을 정도로 회사를 안정적으로 경영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영전자는 '현금 부자'로도 잘 알려졌다. 변 회장이 ‘벌어들인 돈으로만 투자한다’는 방침을 지킨 덕분이다.  

이 회사는 순현금이 2013년 1609억 원에서 2014년 1900억 원. 2015년 2122억 원, 2016년 2266억 원 지난해 2345억 원, 올해 1분기 2360억 원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현재 시가총액의 84% 수준을 현금성 자산으로 들고 있는 셈이다. 

재무구조가 튼튼한 만큼 업계에서는 삼영전자가 사업영역을 확대할 기초체력이 충분하다고 바라본다. 

정홍식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삼영전자는 올해는 가전 수요가 성장을 이끌테지만 향후에 기대되는 성장 모멘텀은 전장부품용이나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으로의 영역 다각화에 따른 전해콘덴서 수요 증가"라며 "지금은 생활가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지만 앞으로 로봇과 사물인터넷(IoT) 제품군으로도 사업영역 확대가 진행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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