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일그룹이 인수해 최대주주가 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제일제강 주가가 신일그룹의 '보물선' 돈스코이호 발견 소식에 고공행진하고 있다.
제일제강 주가는 18일 오후 12시20분 기준으로 전날보다 29.81% 올라 상한가인 5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 신일그룹이 발견한 돈스코이호. <신일그룹> |
제일제강 주식은 16일 3200원에 거래가 마감됐으나 돈스코이호 발견이 발표된 17일에는 416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제일제강 주가는 5일 류상미 신일그룹 대표이사가 제일제강 주식 201만1239주를 인수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오름세가 이어졌고 17일 돈스코이호 발견 발표와 함께 급등했다.
신일그룹은 현재 계약금 18억5천만 원만 납부했으며 9월12일까지 중도금과 잔금을 납부해야 정식 최대주주가 된다.
시장에서는 제일제강 주가 상승을 두고 2000년 동아건설 사태를 떠올리며 투자자 피해를 우려하는 반응도 나온다.
동아건설은 2000년 보물선 돈스코이호를 발견했다는 보도와 함께 주가가 폭등했으나 보물선을 인양하지 못하고 상장폐지되면서 투자자들이 피해를 입었다.
신일그룹은 17일 “울릉도 인근 해역에서 러시아 보물선 돈스코이호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신일그룹은 러일전쟁 당시 침몰된 돈스코이호의 가치가 160조 원 상당이라고 주장했다. 군함 가치만 10조 원이고 배에 실려있는 금화가 5500상자(200여톤)로 현재 시세로 150조 원 가치를 지닌다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