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러시아와 인도 자동차시장의 높은 성장세에 힘입어 현대자동차보다 더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신흥국을 둘러싼 우려에도 러시아와 인도 자동차시장은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며 기아차의 수혜가 기대된다”며 “반면 현대차의 수혜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바라봤다.
 
기아차, 현대차보다 러시아와 인도 자동차시장 성장의 수혜 더 볼 듯

▲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사옥.


신흥국 가운데 러시아와 인도 자동차시장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상반기 러시아 자동차 판매는 84만9천 대로 18.4% 늘었고 인도는 173만5천대로 13.3% 늘었다. 

하반기 러시아와 인도 자동차시장 성장세가 이어지면 기아차가 현대차보다 더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인도의 높은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기아차의 새 인도 공장 가동을 놓고 기대감이 높아질 것”이라며 “기아차는 러시아에서 판매 2위 브랜드로 시장 점유율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그는 “현대차는 인도시장의 높은 성장세에도 생산능력 한계 탓에 시장 점유율이 정체된 상황”이라며 “상반기 러시아에서 시장 고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시장 점유율 상승폭이 0.4% 포인트에 그쳤다”고 파악했다.

기아차는 6월 또 다른 신흥시장인 브라질(15.3%)과 러시아(18.5%)에서도 현대차보다 높은 판매 성장세를 보였다. 인도에서는 현재 새 공장을 짓고 있으며 2019년 하반기부터 가동하는 계획을 세웠다. 

현대차는 6월 브라질 판매가 15.6% 줄었지만 러시아에서 11.6%, 인도에서 20.8%로 판매 성장세를 보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