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이 돌진하는 차량을 온몸으로 막아 아이들을 구한 황창연씨에게 의인상을 줬다.
LG복지재단은 5월28일 전남 진도군 진도읍에서 브레이크가 풀린 채 비탈길을 내려가던 차량을 막은 진도군청 공무원 황창연씨에게 ‘LG의인상’을 전달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 LG복지재단이 돌진하는 차량을 막아 세운 황창연씨에게 LG의인상을 수여한다고 18일 밝혔다. |
황씨는 5월28일 오후 6시30분께 퇴근을 하던 도중 진도읍의 한 아파트 단지 입구 경사로에 세워진 차량이 갑자기 미끄러지는 것을 목격했다.
당시 차량에는 초등학생 여러 명이 타고 있었는데 운전자가 기어와 제동장치를 제대로 채워넣지 않아 밀려내려간 것으로 파악됐다.
황씨는 ‘살려달라’는 소리를 듣고 차문을 한쪽 팔로 잡아 차량을 세우려 했지만 잘 되지 않자 차 안으로 몸을 반쯤 밀어넣고 사이드 브레이크를 잡아 당기며 차량을 멈춰 대형 사고를 예방했다.
그는 차량에 매달려 사이드 브레이크를 작동한 뒤 바닥으로 튕겨져나가 척추뼈가 골절되는 등 전치 12주의 큰 부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LG복지재단 관계자는 “위험을 무릅쓰고 아이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온몸을 내던진 황씨의 용기 있는 행동을 우리 사회가 함께 격려하자는 의미”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