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하반기부터 화학산업업황 개선의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전기차 배터리부문도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박연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4일 “3월부터 둔화된 화학산업업황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LG화학에 긍정적”이라며 “전기차 배터리부문도 하반기부터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화학산업업황은 최근 회복 신호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모노에틸렌글리콜(MEG), 스티렌모노머(SM), 부타디엔 등 스프레드가 최근 반등했다. 모노에틸렌글리콜은 중국에서 재고가 급증했었는데 최근 소폭이지만 재고가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알려졌다.
박 연구원은 “화학산업업황은 아직 회복의 강도가 강하진 않다”면서도 “보통 재고 조정 기간이 2~3개월을 넘기지 않았었고 최근 수요도 크게 둔화되지 않아 화학산업은 단기 시황이 회복되는 초입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바라봤다.
LG화학은 한동안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나프타 분해시설(NCC)의 수익성이 나빠질 것이라는 우려는 있다”면서도 “LG화학은 비에틸렌 제품의 매출 비중이 높아 앞으로 2~3년 동안 화학부문에서 많은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기차 배터리 부문도 성장세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박 연구원은 “LG화학은 하반기부터 3세대 전기차 배터리의 수주 확대, 배터리부문의 흑자 전환 등으로 성장세가 더욱 빨리질 것”이라며 “전기차 배터리부문은 2020년에 LG화학의 전체 영업이익 가운데 20%의 비중을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다만 LG화학은 올해 1분기에 원/달러 환율이 떨어지고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연간 영업이익은 2017년보다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LG화학은 2018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8조6762억 원, 영업이익 2조8416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7년보다 매출은 11.6% 늘지만 영업이익은 2.96% 줄어드는 것이다.
LG화학의 2017년 영업이익은 2조9285억 원으로 사상 최대치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