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이 카자흐스탄의 발전소 공사를 수주했다.

두산중공업은 이번 수주를 계기로 중앙아시아 발전소 건설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려 한다.

  정지택, 두산중공업 카자흐스탄에서 발전소 공사 수주  
▲ 정지택 두산중공업 대표이사 부회장
두산중공업은 카자흐스탄의 발주처인 카라바탄 유틸리티 솔루션(KUS)과 3400억 원 규모의 카라바탄 복합화력 발전소 수주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두산중공업은 설계부터 기자재 제작, 설치감리, 시운전에 이르는 과정을 총괄하는 설계조달시공(EPC) 방식으로 수주했으며 2018년 2월까지 공사를 끝내기로 했다.

카라바탄 발전소는 310MW(메가와트)급으로 카스피해 북쪽에 있는 아티라우 경제특구에 건설된다.

아티라우 경제특구에 대규모 석유화학 단지가 순차적으로 조성될 예정인데 카라바탄 복합화력 발전소는 이 화학단지에 사용되는 전기를 공급하게 된다.

두산중공업이 중앙아시아에서 발전소 공사를 수주한 것은 처음이다. 두산중공업은 이를 발판으로 삼아 중앙아시아 발전소 건설을 확대해 나가려 한다.

카자흐스탄을 포함한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2020년까지 총 23GW(기가와트) 규모의 발전소를 건설하기로 했다. 우즈베키스탄은 사마르칸트 지역에 2030년까지 13조원 규모의 4GW 태양광 발전소를 건립한다.

두산중공업은 이를 통해 줄어든 수주 실적을 개선하는 데 주력한다.

두산중공업의 신규수주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세계 발주시장이 위축되면서 감소하기 시작했다. 신규 수주액은 2011년 말 10조1천억 원에서 2014년 3분기 기준으로 4조4천억 원으로 떨어졌다.

김헌탁 두산중공업 EPC BG장은 “베트남에서 최근 1조8천억 원 규모의 석탄화력발전소 건설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이번에 카자흐스탄 발전소를 수주했다”며 “올해도 중앙아시아를 비롯해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 등 새로운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