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가 운영하는 신세계몰이 이미지 검색을 통해 상품정보를 얻을 수 있는 ‘쓱렌즈’ 서비스를 선보인다. 한 달 동안 시범 운영을 거친 뒤 6월부터 정식으로 선보인다.
신세계몰은 옷과 가방 등 이미지를 검색하면 이 상품의 정보를 제공하는 쓱렌즈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8일 밝혔다.
쓱렌즈는 신세계몰이 직접 개발한 딥러닝 기반의 이미지 분석 기술을 통해 쇼핑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쉽게 말하면 사진으로 검색을 하는 것이다.
신세계몰 어플을 켜고 옷, 신발, 가방 등을 촬영하면 이 상품 혹은 유사한 상품 페이지로 바로 연결된다. 핸드폰에 저장된 기존 이미지만으로도 상품 검색이 가능하다.
구글, 아마존, 알리바바 등은 이미지 검색을 일찌감치 도입했다. 상품 외에도 강아지 품종, 꽃 종류, 음식 이름 등을 알려주는 서비스도 등장했다. 기존 텍스트 위주였던 검색시장이 음성 인식에 이어 이미지까지 확장되고 있다.
인공지능(AI)은 유통업계에서 가장 뜨거운 화두 가운데 하나다.
신세계몰은 올해 4월부터 1:1 고객상담 챗봇을 내놓으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서비스를 시행한 4월 한 달을 분석한 결과 챗봇을 통해 문의하는 수는 하루 평균 3천 건이 넘었다. 반면 전화 문의 건수는 하루 평균 9.5% 감소했다. 이메일 상담은 32.4%나 줄어드는 효과가 있었다.
오프라인 쇼핑도 점점 달라지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처음 인공지능의 고객 분석 시스템인 'S마인드'를 선보였다. S마인드는 가입된 고객의 최근 구매패턴과 선호 장르를 분석해 맞춤형 쇼핑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지난해 11월 신세계백화점 매출을 분석한 결과 S마인드를 통해 제공된 정보로 실제 구매까지 간 '응답률'이 60%에 이르렀다. 기존 종이 인쇄물을 통한 응답률보다 12%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김예철 신세계몰 상무는 "인공지능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유통업계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며 "단순히 쇼핑정보 제공을 넘어 고객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맞춤형 서비스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