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스마트폰 부품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갤럭시S9' 시리즈 판매가 부진해 삼성전기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3일 삼성전기 주가는 전일보다 5.56% 급락한 11만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최근 3거래일 연속으로 가파른 하락세가 이어졌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기 주가는 고객사의 전략 스마트폰 판매 둔화 영향으로 크게 떨어졌다"며 "카메라모듈과 기판사업에서 실적 부진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고 파악했다.
삼성전기는 삼성전자 갤럭시S9 시리즈에 듀얼카메라와 기판 등 핵심부품을 공급한다.
삼성전자가 올해 스마트폰시장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해 갤럭시S9 판매량 전망치를 보수적으로 내놓으면서 삼성전기 주가에도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이 연구원은 삼성전기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사업에서 영업이익을 크게 늘리며 기판과 카메라모듈사업의 실적 부진을 충분히 만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올해 전체 영업이익의 약 96.5%를 적층세라믹콘덴서 사업에서 볼 것"이라며 "스마트폰 부품 공급 감소가 실적에 타격을 입히는 범위는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