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이 세계 400대 부자 가운데 2014년 한해 동안 자산을 가장 많이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블룸버그 통신의 억만장자지수(BBI)에 따르면 세계 400대 부자의 순자산은 올해 920억 달러 증가했다. 1인당 2억3천만 달러씩(약 2528억 원) 늘어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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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윈 알리바바 회장 |
블룸버그가 29일 기준으로 발표한 세계 400대 부자 순위를 보면 이들의 총 자산은 4조1천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윈 회장은 알리바바의 기업공개(IPO) 덕분에 올해 251억 달러(27조5천억 원)의 자산을 늘렸다.
마윈 회장은 지난해 400대 부자 순위에도 이름을 못 올렸지만 올해 단숨에 22위를 차지했다.
마윈 회장은 미국증시 상장 이후 아시아 최고 부자 자리를 놓고 리카싱 청쿵그룹 회장과 겨룰 수 있게 됐다. 리카싱 회장의 자산은 298억 달러, 마윈 회장의 자산은 287억 달러다.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이 올해 마윈 회장 다음으로 자산을 많이 불렸다.
버핏의 재산은 올해 137억 달러 늘어났다. 버핏은 지난 5일 기준으로 ‘멕시코 통신재벌’로 불리는 카를로스 슬림을 제치고 세계 2위 부자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 완다그룹의 왕젠린 회장과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세 번째와 네 번째로 자산을 많이 불렸다. 이들은 각각 자산을 128억 달러, 106억 달러 늘렸다.
왕 회장은 앞으로 아시아 최고 부자 경쟁에도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그의 자산은 253억 달러다. 그는 완다그룹의 자회사인 완다 시네마 라인을 내년 초 미국 증시에 기업공개(IPO)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세계 1위 부자 자리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가 지켜냈다. 그는 올해 91억 달러를 더 벌어 현재 876억 달러를 보유하고 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자산규모 79위를 기록했다. 이 회장의 자산은 올해 18억 달러가 늘어난 130억 달러로 집계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